2011년 6월 14일 화요일

2011 시즌 두산베어스에는 무슨일이

물론, 임태훈 탓도 조금은 있겠지..
하지만, 두산은 이미 임태훈 사건이 나기 훨씬 전부터
내리막길을 걷고 있었다.

이미 4월 후반부터 2연패, 3연패를 거듭하고 있었고,
5월 초에는 4연패까지 추락했다.
매년 이기던 어린이날에도 대패를 당하고 말았다.

송아나 트위터 사건은 두산이 추락의 늪에 빠진 이후부터
조금씩 보도가 되기 시작했던 것이고,
송아나가 자살한 것은 5월 후반이다.

두산은 애초에 선발진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패배의 나락으로 떨어졌다.
용병 라미네즈 실패, 그리고 긴 공백...대체선수 패르난도 실패,,
작년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피칭을 보여주었던 이현승도 선발 실패,
11억을 주고 데려온 이혜천도 선발 실패,
그나마 니퍼트, 김선우가 분전했지만,
사실 김선우도 초반에는 좋지 않았고, 니퍼트도 4월 중반부터는 종종 깨지곤 했다.
그나마 괜찮은 이용찬은 6월달에서야 겨우 선발에 합류했을 뿐이다.

그리고, 임태훈이 빠진 탓도 있다.
이건 송아나의 저주 때문이라는 뜻이 아니라,
임태훈이라는 마무리가 없다는 객관적인 사실 자체가 전력감소로 이어진 것이다.
가뜩이나 선발이 무너진 마당에,
마무리인 임태훈마저 없으니, 불펜들이 혹사를 당하고,
대신 마무리로 나선 정재훈도 과부하가 걸릴 수 밖에는 없었던 것이다.

선발이 무너지고 난타를 당하고 점수차가 벌어지니까,
투수가 난타를 당하면, 야수들도 수비가 길어지고 리듬이 깨진다.
점수차이가 벌어지면, 타자들도 초조하고 여유가 없어진다.
즉, 투수가 엉망이면, 타자들도 덩달아 타격이 안되는 것이다.

게다가 주전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했다.
임재철부상, 최준석(무릎부상), 이종욱(엄지손가락부상-5월 장기간 결장),
손시헌(갈비뼈 실금 부상-장기간 결장), 양의지 부상 ...등등...

특히, 4월 말에 엄지손가락을 다친 이종욱의 부상이 컷다.
1번 타자로서 테이블 세터 역할을 잘 해 주던 선수였는데,
4월말 부상으로 5월달 거의 대부분을 결장했고, 5월 후반에 복귀하긴 했지만,
여전히 손가락이 다 낫지 않은 상태로 타격이 잘 될 리가 없었고,
또한 손가락부상 때문에 도루를 하기도 쉽지 않았다.
이종욱이 복귀하니까, 손시헌이 부상...
유격수로 대체된 이원석과 김재호는 수비와 타격 모두 부진...

이런 싯점에, 감독이라는 사람은 임기말에 쫀다는 소리 듣기 싫어서,
선수들에게 아무런 싫은 소리 안한다고 했다.(허구연의 해설 참조)
즉, 감독이 선수들을 포기했다는 뜻이다.
이러니 야구가 제대로 될 리가 있나???

(뉴스를 읽어보면, 김경문 감독은 5월초부터 구단에 사퇴의사를 표했다고 한다.)

김경문 감독의 사임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여러 정황으로 보아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이상은 펌글입니다




사실 그동안 두산이 잘한 것은 본인들이 잘 한 것도 있겠지만
타팀들이 스스로 무너져 버린 탓이 더 클수도 있다고 본다

예전 엘롯기는 팀이 아니라 모래알 더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합에서 승부가 결정되기 전에 이미 팀 화합에 실패에
시합에 들어가기 전 경기장 바깥에서 지고 들어가는 팀들이었다

엘롯기 세 팀이 죽을 쑤는 마당에 두산이 잘 나가는 것은 뻔한 일 아니었겠는가??


중간 중간 넥센이나 한화는 아예 팀도 아니었고..
결국 두산 삼성 sk가 돌아가면서 정상을 차지할 수 밖에 없는 구조였다


홍성흔 안경현등 고참들을 무참히 떠나보낸 것도 돌이켜보면 팀 단합을 깨는 행동이다
후배들이 보고 무엇을 배우겠는가?
그들도 선배나 고참이 되는데 말이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신인들만 가지고는 절대 우승을 할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